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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 15-01-05 18:30
[2014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박용만 회장 "여성들 비과학적 조직문화 극복해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55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112815533540735 [290]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두산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 직장 문화가 상당히 비과학적이고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불리한 점이 많은데 여성들이 이런 조직문화를 잘 극복해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에서 "회사에서 보통 여성인력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은 물론 모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 가정으로 깔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다수의 직원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충분히 다 했음에도 계획되지 않은 추가업무로 인한 야근을 하거나 예측하기 힘든 업무를 맡는 등 비과학적이고 임기응변을 요하는 업무 방식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 인수한 밥캣의 사례를 들어 이같은 불합리성을 설명했다. "밥캣을 인수하고 처음 공장을 가니까 용접을 하는 직원들의 상당수가 여성이어서 놀랐다"며 "하루는 공장 내부를 지나가다가 한 여성 용접사를 붙잡고 여성인데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용접봉을 들어보이며 전혀 무겁지 않다고 답했다"고 박 회장은 회상했다.

이는 두가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첫번째는 그녀에게 주어진 일과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짜여 있다는 의미이고 두번째는 그녀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 말고는 다른 일에 대해서는 힘을 안써도 되기 때문에 일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라고 박 회장은 이야기했다.

국내 기업들 중에 아직도 회사 경쟁력의 바탕을 임직원의 근면으로 생각하는 곳이 많다는 점도 여성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했다.

"예컨대 제가 어느 계열사가 요새 불경기임에도 매출 실적이 6개월째 계속 올라가면 저는 이 계열사가 외상을 막 퍼줘서 매출을 억지로 올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해당 계열사 경영진에게 과거 6개월치 매출과 외상 데이터를 뽑아달라고 하면 결과로 올라오는 것은 처음에 주문했던 수치가 아니라 과거 수년치의 데이터와 미래 예상치 등이 담긴 수백페이지의 보고서가 올라오기도 한다"고 지나치게 근면한 업무방식에 대한 우려감을 표현했다.

박 회장은 이를 보고 어떤 외국인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정말 근면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많은 업무량의 실체는 사실은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했다. 일하는 방식의 비과학은 결과적으로 차별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사와 평가에 대한 권리'를 여성 임직원들이 도전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박 회장은 "두산의 사례를 본다면 여성 직원들이 신입사원부터 대리까지는 일을 굉장히 잘 한다"면서도 "과장 차장 부장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로 올라갈수록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직원들이 여성 상사를 만나면 인사평가권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런 과정에서 여성 상사들이 남직원들의 인사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못내리는 경우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들이 직장에서 도전해야 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인사와 평가에 대한 권리 확보"라며 "나는 여성임원을 쓸 때 이사람이 분명히 인사에 대한 평가권을 갖고 있고 분명히 상사로서 인사권을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중요한 자질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퇴근하기 전에 집안의 평화를 위해 어저재부(어설프게 저항하면 재앙을 부른다)를 생각하며 집에 들어간다"며 여성들이 조금 더 당당하게 불합리한 조직문화와 관습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W리더십, 뜨겁고 당당하게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멘토단장인 박경순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이사가 새 시대의 여성 리더십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별 연사로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오종남 스크랜턴 여성리더십센터 이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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