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최 '2020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2020)'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겸 KB금융지주 디지털 혁신총괄(CDIO)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금융시장 안정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금융과 자본시장의 빅블러(Big Blur)시대에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는 혁신 전략을 심도있게 짚어보고자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연사 및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 히트작은 고객 관점의 디자인 씽킹 산물이다. 이처럼 금융회사의 디지털 혁신은 개인이 일상 공간에서 삶의 의미,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고객의 경험을 전면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히트상품은 새 기술을 도입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상대방과 공감을 통해 원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대안 모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 또한 금융과 일상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환경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채널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분기 1979만명에서 올해 1분기 2174만명으로 9.8% 늘었다. 같은 기간 예ㆍ적금 및 펀드 등 비대면 상품 신규 판매액은 4조1516억원에서 6조4103억원으로 54.4% 급증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실행하기 위한 요소로는 연결, 편리함, 문화가 필요하다"며 "디자인 씽킹과 유연하고 탄력적인 애자일(agile) 조직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