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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 18-12-10 10:32
[2018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오영욱 대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도시 모습서 '포용'을 배운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110815011068106 [12]


남과 자신의 경계를 기꺼이 내 것으로 '포용'하는 자세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리더의 조건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지도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지도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도시 곳곳에는 '경계'가 불명확한 곳이 많다. 이를테면 건물과 도로 사이도 그렇다. 어디까지가 건물주(?)의 영역이고 어디부터가 도로인지 모르는 공간. '내 것'이 아니기에 방치하는 이 공간은 보통 불법주차된 차들과 어지럽게 나뒹구는 쓰레기로 채워진다. 이 경계를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여기서 나타난다. 

"경계 사이에 있는 지역을 제 것처럼 소중히 가꿀 때 가능해진다."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는 "남과 자신의 경계를 기꺼이 내 것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리더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특별 강연자로 나선 오 대표는 이날 각 도시의 표정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상 등을 리더의 덕목인 '포용'과 접목시켜 설명했다.

      

오 대표는 "과거의 지도를 보면 현재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다"며 "아무리 기획된 새 도시들이라고 해도 과거의 모습을 안고 그 위에 덧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도시의 모습 속에서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리더의 조건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오 대표는 각 나라의 주요도시 사진을 보여주며 동시대, 동일한 문화권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전혀 다른 모습의 두 도시를 갖게 됐는지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파리를 비교했다. 바르셀로나는 빨간색 지붕으로 덮여진 집들이 네모 반듯하게 정비된 바둑판 안에 촘촘히 메워져있었다. 반면 파리는 방사형 모양으로 한 구획을 중심으로 주변부가 널리 퍼져나가는 형태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오 대표는 "파리는 유럽권 내에서도 과거부터 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발전한 사회였고, 바르셀로나는 경제적 발전을 했어도 독립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아직 남녀평등도 이뤄지지 않았고, 빈부격차도 크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적어도 동일한 형태의 도시환경으로 시민들이 동질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까지 스페인에서의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지도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건축가이자 여행작가인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8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지도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다른 유럽국가 도시에서 보기 힘든 'ㄱ'자 형태의 광장에 주목했다. 베네치아 도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빨간 지붕들이 강을 따라 빽빽하게 둘러싸여있다. 빈 공간 없는 이 도시에서 광장은 ㄱ자 형태로 발전했는데, 이에 대해 오 대표는 베네치아인들이 비록 갯벌 위에 만들어진 도시에 살게 됐지만 이탈리아 반도에서 가졌던 생활습관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로 삥 둘러쌓인 성당 앞에 광장을 만들되, 군대출정식 등 주요행사 퍼레이드를 할 때면 바다를 접해 볼 수 있도록 해야하는 등의 요건을 채우다보니 이런 특이한 구조의 광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어떨까. 그는 "일제시대 때 격자형으로 개발됐지만 그럼에도 조선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동네"라고 표현했다. 오 대표는 "서울은 산이 많아 길이 평탄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며 "비교적 순탄한 길은 물길 따라 생기는데 서울도 이 물길을 따라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오 대표는 "이렇듯 각 도시에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도시가 시민을 포용하고, 시민이 도시를 포용하는 세상에서 좋은 리더도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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