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AFF]고형권 기재부 1차관 "금융에 ICT 활용, 청년일자리·부가가치 창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금융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2017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업종간 경계를 넘나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도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춰 금융혁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며 "계좌이동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등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하고 크라우드 펀딩이 이뤄졌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T 강국'의 위상과 달리 갈 길은 아직 멀다는 평가다. 고 차관은 "핀테크 분야의 글로벌 100대 기업에서 한국 기업을 찾아볼 수 없다"며 "핀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들로부터 우리 금융분야에 너무 규제가 많고 새로운 기업이 출현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고 차관은 규제를 극복하고 금융분야의 ICT를 활성화시키 위한 환경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손쉽게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실패한 경우에도 재기를 도울 수 있는 금융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면서도 "금융 분야의 충실한 리스크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고 차관은 "새 정부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금융 부문에서도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