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포럼이 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은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로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테슬라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 B 스트라우벨,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최고데이터과학자(CDS)를 지낸 D J 파틸 등 세계적인 명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 미래일자리특별위원장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남경필 경기지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신구 세종대 총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개막사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 간의 융합은 더 이상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우리 경제와 사회 곳곳에 몰아치고 있다”며 “격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포럼에선 미국 순방 일정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전 수석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혁신적인 과학기술이라도 민주주의가 없으면 사람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어렵다”며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집중과 경쟁에서 분권과 협력, 자율과 상생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경향신문은 한국 현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오롯이 간직한 신문으로, 그런 영욕의 역사를 거쳐 청년 신문으로 거듭났다”며 “경향신문이 4차 산업혁명 시작의 중요한 일부를 담당해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대학생 등 많은 젊은이들도 참석했다. 대학에서 소프트웨어학을 전공하는 김산씨(22)는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도움을 받고 스스로 자극도 받고 싶어 참석했다”고 했다. 대학원에서 통번역학을 공부 중인 손영신씨(40)는 “일상에서 다뤄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내용은 이미 한 차례 지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전문가의 입을 통해 직접 듣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유웅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장과 파틸은 대담에 앞서 일명 ‘아재 개그’를 영어로 나누며 행사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유 위원장은 “‘눈 없는 사슴’을 두 단어로 뭐라고 부르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파틸이 답하지 못하자 “노 아이디어(no eye deer)”라고 했다. 대담 끝머리에도 유 위원장이 “눈이 좋은 사슴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는가”라고 물었고 파틸은 “굿 아이디어(good eye deer)”라고 답해 박수가 나왔다.

※포럼에 참석한 분들의 명단은 30일자 지면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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